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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미세플라스틱대해 설명해주는 hotword-mind-blog 님의 블로그입니다.

  • 2025. 8. 17.

    by. hotword-mind-blog

    목차

      1. 육상 기원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발생원 (합성섬유, 생활폐기물, 타이어 마모)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가장 큰 근원지는 여전히 육상 활동이다. 특히 섬유 산업과 일상적 세탁 과정은 대규모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과 같은 합성섬유는 현대 패션 산업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며, 이 섬유를 세탁할 때마다 길이 수십에서 수백 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미세섬유가 반출된다. 유럽환경청(EEA)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0만 톤 이상의 합성섬유 미세섬유가 바다로 유입된다고 추정했다. 하수처리장이 상당 부분을 걸러내지만, 입자의 크기가 너무 작아 처리 후에도 평균 10~15%가 그대로 배출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방출된 섬유는 하천을 따라 이동하다가 결국 해양에 축적되며, 해양 생물의 먹이망에 침투하게 된다.

      자동차 타이어 마모 입자도 점차 주목받는 오염원이다. 세계자원연구소(WRI)는 타이어 마모로 인해 매년 600만 톤 이상의 미세입자가 발생한다고 분석했으며, 그중 3분의 1 이상이 해양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밝혔다. 타이어는 천연고무와 합성수지, 화학 첨가제의 혼합물로 구성되며, 주행 중 마찰과 열에 의해 작은 고무 입자가 떨어져 나온다. 비가 오면 이 입자들이 도로 표면에서 씻겨 내려가 하수 배수로와 강으로 흘러가며, 해양 미세플라스틱으로 전환된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도시권 하천에서는 타이어 마모 입자의 농도가 일반 미세플라스틱보다 몇 배 높게 검출되기도 한다.

      또 다른 중요한 발생원은 생활폐기물이다. 비닐봉지, 포장재, 페트병, 빨대, 일회용 컵 등은 도시 생활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제대로 수거되지 않거나 매립 과정에서 파편화되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환된다. 이 과정은 단순히 환경 미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플라스틱이 빛··마찰·미생물 작용으로 점차 쪼개져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입자로 바뀌는 환경 화학적 과정과 직결된다. 따라서 육상 발생원은 의류·세탁, 교통·타이어, 생활·소비재 폐기물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2. 산업 및 해양 활동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어업, 조선업,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해양 활동 자체가 새로운 발생원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은 어업 활동이다. 어업에서 사용되는 그물, 밧줄, 부표 등은 대체로 폴리프로필렌이나 나일론 같은 고분자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반복되는 사용과 해수의 화학적 작용, 자외선 노출에 의해 점차 마모된다. 이 과정에서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 나와 미세플라스틱으로 바뀌며, 해류를 따라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까지 이동한다. 국제환경단체 바다 큰 서버는 시(Ocean Conservancy)’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64만 톤의 폐어구가 해양에 유실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장기적 기폭제로 작용한다. 폐어구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해양 쓰레기를 넘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고, 생태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조선업과 해양 운송 역시 중요한 미세플라스틱 발생원이다. 선박의 외부 도료는 선체 부식을 막고 해양 생물 부착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마찰과 해수의 화학 작용에 의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벗겨진다. 이때 발생하는 도료 입자는 플라스틱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항구 주변이나 주요 항로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된다. 특히 구리 기반의 방오 도료는 독성이 강하여 해양 생태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선박 도료와 관련한 미세플라스틱 배출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또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분해되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전환된다. 대표적인 예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인데, 이곳에는 수십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 해류와 햇빛, 파도의 작용으로 미세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쓰레기가 단순히 특정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점차 더 작은 입자로 변하면서 해류에 의해 지구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양 활동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산업 구조와 어업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미세플라스틱의 발생원과 해양 유입 경로 분석

      3. 강과 하천을 통한 미세플라스틱 유입 경로 (하천, 빗물, 도시 하수도)

      육상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으로 이동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통로는 바로 강과 하천이다.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80% 이상이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다고 추정했다. 특히 아시아의 대형 강, 예를 들어 중국의 양쯔강, 인도의 갠지스강, 필리핀의 파시 그가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기록한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단 10개의 주요 하천이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90%를 차지한다는 분석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인구 밀도와 산업화, 하수 처리 인프라 수준이 미세플라스틱 유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도시 하수도 시스템 역시 중요한 유입 경로다. 현대의 하수처리 시설은 미세플라스틱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지만, 처리율은 시설 수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선진국의 고도 처리 시스템에서는 90% 이상 제거되기도 하지만, 개발도상국이나 낙후 지역의 하수도 시설에서는 거의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방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세섬유와 타이어 마모 입자는 입자 크기가 작아 여과 망을 통과하기 쉬우며, 이에 따라 하수 처리 후에도 해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빗물 배수로 또한 문제다. 강우 시 플라스틱 쓰레기와 미세 입자가 직접 하천으로 유입되는데, 이 과정은 하수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농도가 매우 높을 수 있다. 도시 지역의 첫 빗물 효과(first flush effect)’는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장기간 비가 오지 않다가 강우가 시작될 때 도로와 지표면에 축적된 오염물질이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며, 이때 미세플라스틱의 유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강과 하천을 통한 미세플라스틱의 유입은 단순히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인프라 수준, 강우 패턴, 도시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이다.

      4. 대기와 해양 순환을 통한 장거리 이동 (대기 확산, 해양 순환, 글로벌 확산)

      최근에는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이동이 새로운 연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바람에 의해 도로, 토양, 건물 외벽 등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공기 중으로 부유하며, 먼 지역까지 운반된다. 프랑스 피레네산맥과 스위스 알프스 고산 지대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은 대기를 통한 장거리 이동의 증거로 평가된다. 연구자들은 바람에 실린 미세플라스틱이 하루 평균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비와 눈을 통해 다시 지표면과 바다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 플라스틱 오염은 단순히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대기-해양 순환 시스템과 긴밀히 얽혀 있는 전 지구적 문제다.

      해양 순환 또한 미세플라스틱 확산을 결정짓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북태평양 환류, 인도양 환류, 대서양 순환 등 거대한 해류 시스템은 미세플라스틱을 특정 지역에 모아 쓰레기 지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남극해와 북극해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해류와 대기 순환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AWI)는 북극해 얼음 속에서도 다양한 플라스틱 입자를 검출했으며,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이미 지구 전역에 확산하여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따라서 미세플라스틱의 해양 유입 경로는 단순히 발생 강 유입 해양 축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후에도 대기 확산 강수 재침 적 해류 확산 극지 전파라는 순환 과정을 반복하며 전 지구적 환경 문제로 자리 잡는다. 이는 결국 미세플라스틱이 단일 국가의 규제로 해결될 수 없는 이유이며, 국제적 협동 관리 차원에서의 공동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