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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배터리 관련 최신 특허 해설 및 분석 정보에 대해서 작성을 하는 블로그입니다. 친환경 배터리 관련 최신 특허 해설 및 분석

  • 2025. 6. 3.

    by. hotword-mind-blog

    목차

      1. 그래핀 배터리 특허 출원 증가 추세와 기술적 배경

      그래핀(Graphene)은 탄소 원자가 육각형 벌집 구조로 배열된 2차원 물질로, 전기전도성, 기계적 강도, 열 전도성 등에서 기존 재료를 압도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배터리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능케 하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에너지 저장 매체로 그래핀 기반 배터리가 부상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그래핀 배터리 관련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 및 국가들이 이 시장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WIPO(세계 지식재산기구), EPO(유럽특허청), USPTO(미국특허청), KIPO(대한민국 특허청) 등의 주요 국제 특허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그래핀을 전극 소재 혹은 전해질로 활용한 배터리 특허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2020년 이후부터는 출원량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2023년 기준으로는 연간 출원 건수가 1,000건을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증가는 그래핀의 대량 생산 공정 개선, 상용화 임계점에 도달한 기술, 그리고 ESG 기반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의 외부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기술 분류상으로는 전극 소재, 전해질, 집전에, 인터페이스 안정화 기술 등 그래핀을 활용한 다양한 배터리 구성 요소에 대한 세부 특허가 다수 확인된다. 특히 그래핀-실리콘 복합재 음극, 고용량 양극에의 그래핀 도핑, 고체전해질 기반 그래핀 전도 네트워크 형성 기술 등이 출원의 핵심 트렌드로 꼽히며, 이러한 기술은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 황, 리튬금속, 전고체 배터리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래핀 배터리 기술은 단순한 재료 혁신을 넘어 배터리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진화를 유도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 특허 포트폴리오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그래핀 배터리 특허 출원 증가의 중심에는 글로벌 소재 및 배터리 선도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이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CATL, BYD, 테슬라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로, 이들은 그래핀 배터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특히 삼성SDI2017년부터 그래핀 볼(Graphene Ball)’ 기반 고속 충전 배터리 특허를 집중적으로 출원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충전 속도가 5배 이상 빠르고, 에너지 밀도 또한 45% 이상 향상된다는 실험 결과로 주목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래핀 복합 전극 재 및 코팅 기술을 중심으로 출원량을 늘리고 있으며,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그래핀 기반 전해질 특허도 확보한 상태다. 중국의 CATLBYD는 그래핀-황 복합재, 그래핀 매 탈옥 사이도 혼합물 기반 음극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 특허청(SIPO)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 시장에도 전략적 출원을 확대하는 중이다. 테슬라는 2019년 캐나다의 그래핀 전문 스타트업 Hydrograph Clean Power와 협업한 이후, 미국 특허청에 그래핀 배터리 전극 및 대량 제조 공정 관련 다수의 특허를 제출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4680의 고도화와도 연결될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보호 차원을 넘어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방어적, 공격적 특허 전략의 일환이다. 각 기업은 기술이전, 협력, 인수합병(M&A), 크로스라이선스 등의 전략과 특허 출원을 병행함으로써 산업 내 지배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래핀 배터리 특허는 단일 기술이 아닌 복수의 기술 융합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래핀 배터리 특허 경쟁은 포트폴리오의 양적 확대핵심 특허의 질적 심화를 동시에 겨냥하는 다층적 특허 전략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3. 국가별 특허 출원 현황과 기술 집중도 분석

      그래핀 배터리 특허 출원은 특정 국가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며, 특히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이 핵심 출원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중국은 특허 출원량 기준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차원의 그래핀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그래핀을 전략 신소재로 지정하고 정부 R&D 지원을 대폭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그래핀 응용 기술 전반에 걸친 출원이 급증했다. 대표적으로 칭화대, 베이징대, 선전대 등 중국 상위 대학 및 연구기관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구 성과는 CATL, BYD, GAC와 같은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상용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특허의 질적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삼성전자 및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이 그래핀 배터리 핵심 특허를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특허청(KIPO)을 통한 1차 출원 후, 미국과 유럽으로의 PCT 국제출원을 이어가는 방식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이는 기술 보호와 시장 확장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다. 일본은 파나소닉과 히타치, NEC, 도요타 계열 기업들이 소재 기술 중심의 그래핀 전극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완성도는 높지만 자체는 다소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다. 미국은 그래핀 스타트업과 MIT, 스탠퍼드, UC버클리 등의 대학 주도 특허가 활발하며, 이들의 기술은 특허 이후 스타트업 창업, 대기업 인수, 기술이전 등의 형태로 빠르게 산업화한다.

      유럽의 경우 독일이 중심 국가로, BASF, BMW,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이 그래핀 기반 전극 및 전해질 기술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는 유럽연합의 지속 가능 배터리 프레임워크 정책과도 연계된다. 이처럼 국가별 그래핀 배터리 특허 출원은 양적, 질적으로 모두 차별화된 전략과 기반을 갖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중요한 좌표로 작용할 것이다.

      그래핀 배터리 특허 등록 현황과 주요 핵심 출원국

      4. 향후 특허 전략과 그래핀 배터리 상용화의 시사점

      그래핀 배터리 기술은 아직 완전한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특허 출원 패턴은 기술적 돌파구가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용량, 고출력, 고안전성이라는 배터리의 세 가지 핵심 지표 모두에서 그래핀은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전기차, ESS, 항공우주, 방산 등 고부가가치 산업 전반에 걸쳐 그래핀 배터리의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허 관점에서 볼 때, 향후에는 그래핀 복합소재의 안정적 제조공정’, ‘대면적 그래핀 분산 및 도포 기술’, ‘이차 입자 수준의 그래핀 코팅 기술등이 기술 및 출원 트렌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라인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 그래핀을 적용할 수 있는 공정 호환성 확보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대한 특허 확보 여부가 상용화의 속도를 결정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래핀 기술을 단일 소재가 아니라, 완전 고체·리튬 황 배터리 등과 융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융합 특허 전략(Converged IP Strategy)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은 특히 제조공정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은 융합형 특허와 스타트업의 모듈 특허에 집중하는 반면, 중국은 대량 양산을 염두에 둔 시스템 특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래핀 배터리의 특허 전쟁은 단순한 경쟁이 아닌 산업 생태계 전환을 향한 전략적 진입 경쟁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특허 포트폴리오의 범위와 깊이가 실제 제품 출시 및 시장 점유율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선제적 특허 확보는 기술 우위 확보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기업과 국가는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시장을 조망하고 기술 개발 우선순위를 재정비해야 하며, 그래핀 배터리는 그러한 전략적 선택의 중심에 놓여 있다.